영화
싸움을 위한 싸움 [나의사랑, 나의신부]
엄청난 무언가가 있진 않아도 소소한 메시지가 있을 것 같아 본 영화. 하지만 남는 건? 글쎄... 아무것도 없다. 조정석과 신민아의 발견? 혹은 재발견? 아니. 그 두 배우는 이미 그 동안의 필모그래피에서 이 작품을 능가하는 커리어를 충분히 만들어 왔다. 이 영화의 문제점은 너무나도 명확하다. 영화를 지배하는 '명분'이 없다. 매일 싸우지만 이들이 도대체 왜 싸우는지 모르겠다. 미안하다고 하지만 왜 미안한지 모르겠고, 정작 화 낼만한 일들엔 어찌나 쿨한지. 특별한 사건이 있지 않더라도 서서히 변해가고 권태로워지는 결혼생활을 보여주고 싶었다? 그랬다면 이 영화를 '집들이' '첫사랑' '음란마귀' 등등 자질구레한 챕터들로 나눠선 안됐다. 시간의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일정한 흐름을 가져가야 했었다. 친구들에게 ..
2023. 1. 1. 11:1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