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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OMPASS] 김영하 - 작별인사
어떻게 존재하게 됐는지가 아니라 지금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에 집중하세요. 인간은 과거와 현재, 미래라는 관념을 만들고 거기 집착합니다. 그래서 인간들은 늘 불행한 것입니다. 그들은 자아라는 것을 가지고 있고, 그 자아는 늘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두려워할 뿐 유일한 실재인 현재는 그냥 흘려보내기 때문입니다. 다가올 기계의 세상에서는 자아가 사라지고 과거와 미래도 의미를 잃습니다. >> 무수한 현재들이 만들어낸 과거, 그리고 또 무수한 현재들이 만들어낼 미래.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허투루 보내면, 미래의 내가 과거를 후회하게 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. 그러므로 부단한 현재를 만드는 일 외엔, 사실상 또 다른 답이 없다.
2023. 10. 9. 17:1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