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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인 (Set Me Free, 2014)
Director : 김태용
Cast : 최우식 김수현 강신철
살기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.
그 자체를 가감없이 보여주기엔 이 영화가 적격이다.
이 영화의 주인공 영재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말 그대로 '살아남기 위해' 몸부림을 친다.
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해지는 숱한 거짓말들과 나쁜 손버릇은 그저 수단에 불과하다.
목표로 향하는 수단이기에 영재에겐 그 어떤 양심의 가책도 없다.
아니, 가책을 느낄 시간도 없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.
요즘 영화를 보면서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생각이 있다.
'사람은 사랑받아야만 살 수 있구나.
아니, 사랑 받기 위해 살아가는구나.'
사랑은 부차적인 것이라 외치는 요즘의 쿨한 정서와는 다르게,
사람은 결국 사랑을 위해 산다.
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수 많은 '가치' 중 하나로서의 사랑이 아니라,
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'사랑'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버린다.
여기서 사랑이란, 남녀간의 이성적 사랑보다는 조금 더 큰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.
살아남으려면 신뢰와 사랑을 얻어야하는 영재의 삶처럼.
사랑 하나때문에 우리의 삶은 너무 힘겨워지고 또... 피로해진다.
하지만 그 누구도, 그 문제에 초연해질 수는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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