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보고]/영화 / / 2022. 11. 14. 00:44

살기위해 사는 삶 [거인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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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 - 네이버영화

거인 (Set Me Free, 2014)

Director : 김태용

Cast : 최우식 김수현 강신철

 

살기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.

그 자체를 가감없이 보여주기엔 이 영화가 적격이다.

 

이 영화의 주인공 영재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말 그대로 '살아남기 위해' 몸부림을 친다.

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해지는 숱한 거짓말들과 나쁜 손버릇은 그저 수단에 불과하다.

목표로 향하는 수단이기에 영재에겐 그 어떤 양심의 가책도 없다.

아니, 가책을 느낄 시간도 없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.

 

요즘 영화를 보면서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생각이 있다.

'사람은 사랑받아야만 살 수 있구나.

아니, 사랑 받기 위해 살아가는구나.'

사랑은 부차적인 것이라 외치는 요즘의 쿨한 정서와는 다르게,

 

사람은 결국 사랑을 위해 산다.

 

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수 많은 '가치' 중 하나로서의 사랑이 아니라,

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'사랑'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버린다.

여기서 사랑이란, 남녀간의 이성적 사랑보다는 조금 더 큰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.

 

살아남으려면 신뢰와 사랑을 얻어야하는 영재의 삶처럼.

사랑 하나때문에 우리의 삶은 너무 힘겨워지고 또... 피로해진다.

하지만 그 누구도, 그 문제에 초연해질 수는 없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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