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보고]/책 / / 2023. 9. 30. 12:36

[COMPASS] EBS 다큐프라임 [자본주의] - <자본론>에 대인관계 대입하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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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자본론>에서 제일 먼저 다루는 것은 바로 '상품'이다.
상품은 인간이 사용하고 생산하는 모든 물건을 말한다.
상품은 쓸모가 있는지를 따지는 '사용가치'교환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'교환가치'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것
이라고 마르크스는 정의했다.

그리고 이러한 '상품'은 노동을 통해 생산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.
즉, 상품의 가치는 상품을 생산하는데 들어간 '평균 노동시간'으로 결정된다고 정의했다.

 

아담 스미스의 <국부론>에 이어지는 칼 마르크스의 <자본론>에 대한 설명을 두고,

나는 이런 경제학적 관점들이 한 개인에 대한 평가 혹은 인간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 

 

쓸모가 있는지를 따지는 '사용가치'를 개인이 가진 '특출난 능력'으로 보고, '교환가치'를 내가 그와 인간관계를 맺음으로써 '주고받을 수 있는 무언가'로 치환해 보면 어떨까.

'주고받을 수 있는 무언가'라는 표현 때문에 이런 해석 자체를 '계산적인 것'으로 볼 필요는 없다. 그 무언가에는 정서적 유대감이나 인정, 애정 등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니까. 

 

인간관계에서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, 즉 자본주의에서 감히 '상품'이라 명명할 수 있는 존재를 만났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을 '매력적인 사람'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.

그리고 매력적인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누구나 다 그와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싶어 하게 되는 것이다.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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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에게 너무 큰 사랑을 주지만 아무런 의욕도 의지도 없는 사람에게 우리는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? 

반대로 너무 어마어마한 능력자이지만 나에게 아무런 감정적 충족을 주지 못하는 사람과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?

대인관계 좋은 사람이란 결국, 자본주의 사회에서 '상품'과도 같은 사람이다. 

결국 대인관계에서 정서적으로 충족된 삶을 살아가려면 내 자신이 '상품; 되어야 한다는 뜻. 

 

하지만, '상품'이 노동을 통해 생산된 것이라는 점은 인간관계에 대입되지 않는 듯 하다.

'노동'을 '서로 알아온 시간' 혹은 '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 시간'으로 치환했을 때, 이것이 반드시 그 관계의 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 같으니까.  

 

이래서 사람이 제일 어려운거겠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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